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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우아한테크코스 최종 고찰 - 1차 심사 불합격

by 임동무 2022. 12. 23.

프리코스를 마치고 학교에서 전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조금은 바쁜 나날을 보냈고

1차 심사 발표가 난 후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1주일 정도는 조금 쉬었다.

 

결국 우아한테크코스에 불합격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아한테크코스에 무조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테코에 들어가면 성장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주의 과제를 제출하고 최종 코딩테스트에 대한 스터디, 개인 공부는 꾸준히 했지만

합격자 발표까지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우테코에 대한 간절함이 점점 무뎌졌다.

내가 진심으로 간절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불합격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어서 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합격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사실 간절하지 않았다고 정신승리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우테코에 간절했던 이유가 성장이 아니라 단순히 취업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 우테코를 수료한 이후의 전망, 우테코 관련 영상들을 보고 단순히 쉬운 취업을 위해서 우테코에 지원했고, 간절했으면서 스스로 성장을 위한다는 거짓말을 한 것 같다.

 

 

그래서 합/불 여부 메일을 받기 전에 우테코가 아니라 진짜 '성장'

조금은 더 진지해져야겠다, 프리코스를 하면서 느낀점들도 있고 조금은 더 원론적으로 프로그래밍에 접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디자인패턴 관련 책 (헤드퍼스트 디자인패턴 ) 과 객체 지향 관련 책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을 샀다.

 

 

그러던 중 불합격 통보 메일이 왔고, 거기에 우테코에서 학습 로드맵을 제공해주었는데

이를 보니 조금은 맞는 방향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구나라고 생각됐고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달로 프로그래밍 관련 공부를 시작한 지가 1년이 됐다.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뒤쳐져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위해 루틴도 세우고, 아침에 운동까지 병행하면서 기존의 삶과는 180도 바뀐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새벽 5시는 돼야 집에 들어가던 내가 밤 12시 이전에 자고 아침 5시 40분에는 일어나서 운동을 간다. 

자발적으로 어떤 영역에 대해서 공부라곤 해본 적도 없는 내가 재밌어보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작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 지 1년이나 되었다. 

허구한날 친구들과 술 마시고, pc 방 가고, 놀러만 다녔었을 뿐만 아니라 루틴을 바꾸고 아침에 일어나기 시작한 지 1달정도가 지났어도 가족들은 그 때 까지도 맨날 늦게 들어오고, 집에 안들어온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열심히 산다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변화에 조금은 취해있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나는 열심히 살고있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헤이해진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게 그저 과거보다 조금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인지,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 봐도 절대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인지를 항상 생각하며 프로그래밍 뿐만 아니라 내 인생에 대해서 조금은 더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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